1. 삶의 가치얼마 전, 발목을 다쳐 난생 처음 MRI를 찍게 되었다. 발목 MRI지만 30분동안 온몸을 꼼짝않고 가만히 누워있어야 했다. 없던 폐쇄공포증도 생길만큼 쿵쿵거리는 소음은 꽤 공포스러웠다. '이 소리는 EDM이다.' 최면을 걸면서 내적 리듬을 타다가 금세 지루해졌다. 그 뒤로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여 명상을 할 수 있었다. 만약, 누군가가 "천만원을 줄테니 너의 남은 생을 가져가겠다" 하면 교환할 수 있을 까? 상상 속 경매장에 내 여생을 내놓아봤다. 천만원, 1억, 5억, 10억 그리고 100억까지 금액이 올라갔다. 천만원은 터무니 없다고 생각했고 100억은 좀 고민이 됐지만 액수가 중요한게 아니었다. 왜냐하면, 얼마를 주든 내 손에 쥐어지는 건 한 푼도 없으니까. 죽으면 끝이니까. 인생에 ..
1. 책을 접하게 된 계기 최근에 '행복이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계속 고민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 어느정도 해답을 얻을 수 있지 않을 까 싶어 바로 구매했다. 그 동안, 행복이란 안정감에서 온다고 생각했다. 안정감은 어디에서 오는 것 인가.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가 다 채워져야 안정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인가. 인간은 이 5단계 욕구를 채우기 위해 살아가는 것인가. 하나라도 구멍이 나면 인간은 계속해서 욕구를 좇아 부단히 노력하며 살아야 하는 가. 어느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안정감에는 조건이 따라붙는다. 인생에서 욕구 충족을 위한 조건은 변하기 마련이다. 풍족하진 않아도 식욕을 채우기 걱정없는 삶이었는데, 경제적인 문제 또는 건강상의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