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력을 보면서 새삼 놀랐다. 새해를 맞이한 지 며칠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1월이 다 지나가고 있다. 취업한 뒤로 시간이 참 빠르게 흘렀다. 정신없이 바쁜 하루하루가 쌓여 한 달이 금방 지나갔다. 그런데 문득, 지금 회사에 들어온 지 얼마나 됐는지 떠올려 보니 4개월 반 정도였다. "4개월 반밖에 안 됐다고? 1년은 된 것 같은 기분인데, 왜 이렇게 시간이 느리게 갔지?" 같은 시간인데도 두 가지 상반된 느낌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게 신기했다. 체감 시간이 왜 다르게 느껴질까?시간의 속도를 판단하는 기준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내 일상의 흐름을 기준으로 보면 시간이 빠르게 느껴진다. 반복되는 루틴 속에서는 하루하루가 비슷하게 흘러가고, 특별한 사건이 없으니 기억의 밀도가 낮아진다. 회상할 일상이 딱..